아이브레인 원장 이야기 (1)

아이브레인의 시작, 왜 새로운 초등 수학 교육을 만들었을까요?

오늘은 아이브레인의 프로그램이나 수업 방식보다 조금 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어떻게 공부해 치과의사가 되었는지, 두 아이를 키우면서 공부를 다시 바라보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왜 지금 새로운 초등 수학 교육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이브레인을 제대로 설명하려면 먼저 제가 어떤 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했는지를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공부가 처음부터 쉬웠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공부를 처음부터 잘 알고, 언제나 자신 있게 해냈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이루고 싶은 목표는 분명했지만 그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을 몰라 많이 헤맸습니다.

공부해야 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어떻게 해야 오래 기억되는지, 왜 어떤 문제는 반복해서 틀리는지, 집중이 되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있었고, 남들보다 더 많이 반복하려고 했습니다. 때로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좌절했고, 제가 머리가 부족한 것은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조금씩 저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가며 목표를 향해 계속 공부했고, 마침내 치과의사가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를 여기까지 데려온 것은 단순히 많은 문제를 풀었던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확인하고, 틀린 이유를 다시 생각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끝까지 붙잡았던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깨닫기까지는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가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누군가 조금만 일찍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면 나는 덜 불안하고, 덜 힘들게 공부할 수 있지 않았을까.'

치과의사로 일하며 배운 것은 '진단'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저는 20년 넘게 치과의사로 환자들을 진료해 왔습니다. 진료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배운 것은 겉으로 보이는 결과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같은 통증을 호소해도 원인은 서로 다릅니다. 비슷하게 보이는 치아도 치료 방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대로 치료하려면 먼저 현재 상태를 살펴보고, 문제가 생긴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치료를 시작한 이후에도 변화를 계속 기록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아이들의 공부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수학 점수가 같다고 해서 두 아이가 같은 상태인 것은 아닙니다.

한 아이는 계산 과정에서 자주 실수할 수 있고, 다른 아이는 문제의 문장을 정확하게 읽지 못할 수 있습니다. 개념은 알고 있지만 설명하지 못하는 아이도 있고,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생각하기 전에 포기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아이들에게 똑같은 문제집을 주고, 똑같은 분량을 풀게 한 뒤 점수만으로 잘하고 못한다고 판단하곤 합니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진단이 필요하듯, 아이의 공부도 먼저 자세히 들여다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두 아이를 키우며 공부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부모가 되고 나니 공부는 제가 학생이었을 때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내 공부는 내가 참고 견디면 되는 일이었지만, 아이의 공부 앞에서는 매번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조금 더 빨리 진도를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 다른 아이들보다 늦어지는 것은 아닐까. 지금 더 시키지 않으면 나중에 힘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아이를 믿어주고 싶으면서도 불안한 마음에 문제집을 더 풀게 하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볼수록 선행 진도의 양이 공부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를 읽고도 무엇을 묻는지 모른다면 앞선 학년의 문제를 푸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정답은 맞혔지만 왜 그렇게 풀었는지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 개념을 완전히 이해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만날 때마다 바로 도움을 찾는다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은 자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많은 문제를 풀게 하기보다 이렇게 묻기 시작했습니다. “이 문제는 무엇을 묻고 있을까?” “왜 이렇게 생각했어?” “다른 방법으로도 풀 수 있을까?” “틀린 부분을 다시 찾는다면 어디부터 볼까?”

저도 늘 완벽하게 기다려주는 부모는 아닙니다. 바쁜 날에는 답답해하기도 하고, 아이의 속도보다 제 기대를 먼저 앞세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이를 키우면서 한 가지는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더 빨리 정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생각의 방향을 잡아주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학원이 아니라 '성장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아이브레인을 시작한 이유는 단순히 수학을 가르치는 학원을 하나 더 만들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저는 아이가 문제를 몇 개 맞혔는지만 기록하는 곳이 아니라,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매일 관찰하고 기록하는 교육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문제를 끝까지 읽었는지, 자신의 풀이를 설명할 수 있는지, 틀렸을 때 다시 시도하는지, 집중을 유지하는 힘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숙제를 스스로 관리하는 습관이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꾸준히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한 번의 시험 점수만으로 아이를 판단하지 않고, 작은 변화가 쌓여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브레인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이 아이는 지금 어디에서 막혀 있을까?' '반복해서 나타나는 오답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다음 수업에서는 무엇을 보완해야 할까?' '한 달 전과 비교해 어떤 힘이 자라고 있을까?' '부모님께 아이의 변화를 어떻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아이브레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단순한 진도나 문제의 개수가 아닙니다. 수 감각, 연산의 정확성, 문제 읽기, 설명하는 힘, 집중력, 자기조절, 과제 수행 습관과 같이 초등 시기에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공부의 기초체력을 살펴봅니다.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아이의 성장을 확인하겠습니다

앞으로 아이브레인은 수업을 잘하는 학원을 넘어 아이의 학습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성장 시스템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수업마다 진행되는 데일리 테스트 결과와 아이브레인 노트의 풀이 과정, 수업 참여도와 숙제 수행 여부, 단원평가와 단계평가 결과를 꾸준히 기록할 것입니다.

오답도 단순히 '틀린 문제'로 남겨두지 않습니다. 개념을 몰라 틀렸는지, 문제를 잘못 읽었는지, 계산 과정에서 실수했는지, 풀이 순서를 세우지 못했는지를 구분해 분석하려고 합니다.

반복되는 약점이 발견되면 그 아이에게 필요한 유사 문제와 보완 학습을 제공하고, 이후 실제로 변화가 나타나는지 다시 확인하겠습니다.

부모님께도 단순히 “오늘 수업을 잘했습니다”라는 말만 전하지 않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어떤 부분이 좋아졌는지, 현재 반복되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다음 수업에서 무엇을 집중적으로 지도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술과 인공지능도 활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기술이 선생님을 대신하거나 아이에게 곧바로 정답을 알려주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아이의 오답과 학습 기록을 더 세밀하게 분석하고, 각 아이에게 필요한 문제와 질문을 제시해 스스로 풀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사용하려고 합니다.

제가 만들고 싶은 것은 아이에게 답을 대신 주는 인공지능이 아니라, 아이가 답을 찾는 과정을 도와주는 학습 시스템입니다.

아이를 점수로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점수는 필요합니다. 평가도 필요하고, 성취를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한 번의 점수가 그 아이의 가능성 전체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계산이 느리다고 해서 수학을 못하는 아이는 아닙니다. 설명이 서툴다고 해서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아직 충분히 연습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브레인은 아이를 점수로 판단하지 않고, 매일의 생각과 풀이 과정을 기록합니다.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약점을 찾고, 그 변화를 성장으로 증명하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치과의사로 살아오며 배운 진단의 원칙이고, 부모가 되어 아이들을 키우며 깨달은 교육의 방향이며, 아이브레인을 시작한 이유입니다.

아이들이 공부 때문에 자신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르는 것을 발견하는 일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성장이 시작되는 순간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앞서가는 아이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다시 시도하고, 자신의 힘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아이브레인은 그 긴 성장의 과정을 아이와 부모님 곁에서 함께 기록하겠습니다.

빠르게 진도를 나가는 교육보다 오래 공부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는 교육. 정답만 가르치는 수업보다 스스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는 수업. 제가 아이브레인을 통해 진심으로 만들고 싶은 교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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